[마켓인사이트]"우한 폐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올해 매출 최대 5% 끌어내릴 것"

입력 2020-01-30 17:18   수정 2020-01-30 17:20

≪이 기사는 01월30일(17: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국내 항공사의 올해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기간에 우한 폐렴 사태가 끝나지 않으면 국내 항공사의 신용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3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인해 국내 항공사의 올해 매출이 최대 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한 폐렴이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을 경우를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한신평은 우한 폐렴으로 3개월 간 중국 노선 매출의 50%, 기타 노선 매출의 10~20%가 감소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4%, 아시아나항공이 4~5% 감소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전망이다. 항공업의 특성상 단기적인 수요 위축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어 매출 감소가 상당 부분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03년에는 사스 영향이 3개월 간 지속됐다. 당시 중화권 입출국자는 약 50%, 그 외 국가 입출국자는 약 25% 감소했다. 사스 유행으로 2003년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4% 줄었다. 대한항공은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나타냈고, 아시아나항공은 -9%의 영업적자를 냈다.

중국 노선은 한국 국제여객 운송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각각 12%, 18% 정도다. 한신평은 과거 사스 사례에 비춰볼 때 우한 폐렴의 영향이 중국 노선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소영 한신평 연구원은 "우한 폐렴 사태가 빠른 시일 내 종결되지 않아 글로벌 경기 부진,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여객과 화물 수요 부진이 심화하면 항공사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자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중국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30일 0시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가 7711명, 사망자가 1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37명, 사망자는 38명 늘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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